드문 음계들: 화성장음계, 헝가리 음계, 옥타토닉…
음악 이론 · 음계와 조성 · 레벨 6 · 14분
장음계, 단음계, 선법 너머에는 작곡가와 즉흥 연주자들이 특별한 색깔을 낼 때 쓰는 방대한 음계의 세계가 있어요. 상급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쓸모 있는 것들을 소개할게요.
화성장음계
6번째 음을 낮춘 장음계예요.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장조 안에서 단3화음 IV(파-라♭-도)와 이끎음 위의 감7화음을 만들어 줘요. 아주 낭만적인 색깔이에요(브람스, 그리그, 포레).
M:4/4 L:1/4 Q:1/4=90 K:C C D E F | G _A B c |]
프리지아 도미넌트 (‘스페인 음계’)
화성단음계의 5번째 선법이에요. 미 파 솔♯ 라 시 도 레 미(1 ♭2 3 4 5 ♭6 ♭7). 플라멩코, 클레즈머(여기서는 프라이기시라고 불러요), 중동 음악.
M:4/4 L:1/4 Q:1/4=90 K:C E F ^G A | B c d e |]
헝가리(집시) 단음계
4도를 올린 화성단음계예요. 라 시 도 레♯ 미 파 솔♯ 라. 증2도 두 개가 아주 표현적인 색깔을 주는데, 리스트가 헝가리 광시곡에서 이 음계를 써요.
M:4/4 L:1/4 Q:1/4=90 K:C A B c ^d | e f ^g a |]
더블 하모닉 (‘비잔틴 음계’)
1 ♭2 3 4 5 ♭6 7: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대칭을 이루는 증2도 두 개. 아랍 음악과 마캄 히자즈 카르와 관련이 있어요.
M:4/4 L:1/4 Q:1/4=90 K:C C _D E F | G _A B c |]
옥타토닉 (디미니시)
반음과 온음이 번갈아 나오는 여덟 음이에요. 도 레♭ 미♭ 미 파♯ 솔 라 시♭ (도). 대칭적이라서 세 가지 조옮김만 존재해요. 림스키코르사코프, 스트라빈스키(페트루슈카), 버르토크, 메시앙(그의 ‘제한된 조옮김 선법 제2번’)이 많이 썼어요. 재즈에서는 ♭9가 붙은 딸림7화음에 색깔을 더해요(온음-반음 버전은 감화음에 어울려요).
M:4/4 L:1/8 Q:1/4=80 K:C C_D_E=E ^FGA_B | c8 |]
히라조시 (일본 음계)
반음이 들어 있는 5음음계예요. 라 시 도 미 파(1 2 ♭3 5 ♭6). 곧바로 일본의 고토를 떠올리게 해요.
M:4/4 L:1/4 Q:1/4=80 K:C A B c e | f a2 z |]
메시앙의 선법: 올리비에 메시앙은 일곱 가지 ‘제한된 조옮김 선법’을 정리했어요. 몇 번만 조옮김하면 자기 자신과 겹치는 대칭 음계들이에요(온음음계가 그의 제1선법, 옥타토닉이 제2선법). 그 대칭성이 그의 종교 음악의 핵심인 ‘정지’와 영원의 느낌을 만들어요.
몸에 익히는 법: 이 음계들을 목록으로 외우지 마세요. 드론 위에서 쳐 보고(왼손은 으뜸음 + 5도, 페달은 밟은 채), 색깔을 만드는 음(증2도, ♭2)을 찾아, 짧은 모티프를 지어 보세요. 사이트의 ‘안달루시아’ 반주 트랙은 프리지아 도미넌트에 딱 맞아요.
조금씩만 쓰세요: 이 음계들은 향신료예요. 쉬지 않고 쓰면 금방 ‘이국풍’ 상투가 돼요. 조성적인 맥락에서 딱 맞는 순간에 넣으면 강렬한 효과를 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