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처럼 즉흥 연주하기

· 선법과 인상주의의 색채 · 레벨 4 · 20분

1890년 무렵, 클로드 드뷔시는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자바의 가믈란을 듣고, 더 이상 종지의 박자에 맞춰 행진하지 않는 음악을 찾아 나섰어요. 그가 원한 건 울림이었어요. 어디로도 가지 않는 화음, 안개, 물에 비친 빛. 이 미학은 즉흥 연주자에게 멋진 놀이터예요. 해결의 규칙에서 자유로워지니까요. 도구 네 가지를 소개할게요.

1. 온음음계

여섯 음이 모두 온음 간격이에요. 도 레 미 파♯ 솔♯ 라♯. 반음이 없으니 이끎음도, 뚜렷한 으뜸음도 없어서 모든 게 떠다녀요. 온음음계는 두 개뿐이에요(도에서 시작하는 것과 도♯에서 시작하는 것). 드뷔시가 돛 (Voiles)에서 썼는데, 꿈, 물, 신비를 떠올리게 해요.

M:4/4
L:1/8
Q:1/4=72
K:C
"C+" c d e ^f ^g ^a c'2 | ^a ^g ^f e d2 c2 |]
왼손은 페달을 밟은 채 음계의 두 음(도와 미, 또는 도와 솔♯)을 잡고 있으면 돼요. 그러면 오른손은 자유롭게 거닐어요. 온음음계에는 틀린 음이 없고, 음역과 리듬의 선택만 있어요.

2. 평행 화음("플레이닝")

성부 진행 규칙에 따라 화음을 잇는 대신, 드뷔시는 같은 화음 모양을 미끄러지는 붓처럼 덩어리째 옮겨요. 온음계적으로(모양이 음계의 음에 맞춰 바뀌어요) 할 수도 있고, 반음계적으로(정확한 모양을 유지해서 임시표가 생겨요) 할 수도 있어요.

M:4/4
L:1/4
Q:1/4=66
K:C
[CEG] [D^FA] [E^GB] [D^FA] | [CEG]4 |]

여기서는 장3화음 세 개(C, D, E 장3화음)가 함께 미끄러져요. 맨 위 선율은 단순하지만 음마다 화음으로 "두꺼워져요". 7화음이나 9화음으로도 해 보세요.

3. 펜타토닉 물결

펜타토닉 음계(검은건반!)를 페달을 밟고 낮은 5도 위에서 일렁이는 아르페지오로 치면, 구름 (Nuages)이나 탑 (Pagodes)의 "안개"가 돼요. 맨 첫 레슨의 도구인 검은건반을 페달과 부드러움으로 새롭게 만나는 거예요.

M:4/4
L:1/8
Q:1/4=69
K:F#
%%staves {RH LH}
V:RH clef=treble
V:LH clef=bass
[V:RH] c d f g a c' a g | f d c d f4 |]
[V:LH] [F,,C,]8 | [F,,C,]8 |]

4. 페달, 음역, 셈여림

  • 색채로서의 페달: 화성이 섞이게 두고, 베이스가 바뀔 때만 페달을 바꾸세요(또는 하프 페달로 소리를 맑게 하세요).
  • 극단적인 음역: 아주 낮게 길게 끄는 베이스, 저 위의 수정 같은 음, 가운데의 넓은 빈자리. 공간도 악기예요.
  • 피아니시모: 드뷔시 작품 대부분은 pp와 p 사이에 살아요. 건반을 내리치지 말고, 건반 가까이에서 팔의 무게로 치세요.
  • 탄력 있는 시간: 숨을 쉬게 하고, 새 화음 앞에서 느려지고, 페르마타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연습: 세 번의 붓질로 그리는 수채화

다장조 인상주의 트랙을 시작하거나, 반주 없이 페달과 함께 치세요.

  1. 안개(1분). 왼손: 낮은 5도 도–솔을 길게. 오른손: 다장조 펜타토닉 음(도 레 미 솔 라)을 느리게, 듬성듬성, 아주 여리게.
  2. 물에 비친 빛(1분). 세 음짜리 화음 모양을 하나 골라, 네다섯 음의 작은 선율을 따라 평행 화음으로 미끄러뜨리세요.
  3. 물결(1분). 온음음계: 빠르게 오르내리며 크레셴도, 그다음 데크레셴도, 페달은 밟은 채로.
  4. 돌아오기(30초). 처음의 안개로 돌아가 소리가 사라지게 두세요.

방금 ABCA 형식의 작은 곡을 즉흥 연주했어요. 드뷔시처럼 제목을 붙여 보세요(그는 전주곡 끝에 붙였지만요!). "연못 위의 안개", "먼 종소리"…

자주 하는 실수: 너무 크고 너무 빠르게 치기. 건반을 두드리는 순간 인상주의는 시들어요. 페달 때문에 소리가 탁해지면 먼저 줄일 것은 페달이 아니라 음량이에요.

✓ 레슨 퀴즈 풀기

← 안달루시아 종지와 프리지아 · ii–V–I과 가이드 톤 →